• 2022. 9. 29.

    by. 오구 대리

    오구대리의 음주생활, 오늘 소개하는 와인은 <브레드 앤 버터 샤도네이 2020>이다.

    이 와인에 대한 간단한 소개와 마신 후기를 공유!

    독특한 아로마를 지난 화이트 와인, <브레드 앤 버터 샤도네이 2020>. 지금부터 시작!

     

    브레드 앤 버터(Bread&Butter) 샤도네이(chardonnay) 2020

     

     

    브레드 앤 버터 샤도네이 소개

     

    브레드&버터(Bread&Butter)는 나파밸리에 자리한 작은 생산자로 젖산 발효 과정과 오크 숙성 과정에서 오는 자연스러운 풍미에서 착안하여 이와 같은 이름을 붙였다.
    - wine21.com 출처

     

     

    생산자 소개는 위와 같다.

    샤도네이라는 품종은 피노누아(Pinot Noir)와 구애 블랑(Gouais Blanc)의 접합종이다.

    까베르네 소비뇽처럼 다양한 토양과 기후 조건에 적응하며, 다양한 스타일의 와인이 된다. 서늘한 기후 지역인 샤블리, 상파뉴, 태즈매니아에서 자란 샤르도네는 산미가 좋으며, 금속적인 미네랄 풍미를 지닌다.

    반대로 지나치게 더운 경우, 지나치게 무거운 바디와 무게, 낮은 산미를 지니게 된다고 알려져 있다.

     

    브레드앤버터
브레드 앤 버터(Bread&Butter) 샤도네이(chardonnay) 2020
    브레드 앤 버터(Bread&Butter) 샤도네이(chardonnay) 2020

     

    브레드 앤 버터 샤도네이 기타 정보

     

    원산지 : 미국 캘리포니아
    알코올 도수 : 13.5%
    아로마 : 아몬드, 바닐라, 레몬, 바나나, 파인애플 등
    음용 온도 : 10 ~12℃
    매칭 음식 : 구운 닭고기, 버터관자구이, 생선찜, 크림파스타 등
    가격 : 정가 76,000원

     

    브레드앤버터
    브레드 앤 버터(Bread&Butter) 샤도네이(chardonnay) 2020

     

     

    브레드 앤 버터 샤도네이 마신 후기

     

    나는 티스토리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확실한 컨셉을 잠시 고민했다. 생활인으로 살아가는 모두에게 접근 가능한 불필요(?)를 필요할 것 같다고 유혹하고 싶었다.

    어떤 정치인이자 작가의 말을 빌리자면, '지식소매상' 정도라고 할까.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드는 것은 생활인에게 접근 가능하기 어렵다. 하물며 불필요한 것인데 말이다.

    지인 김대리와 함께 쉬는 날이었다. 가을밤이다. 이보다 좋은 안주는 없다. 그러기에 술 약속을 잡았다. 김대리는 집 근처에 있는 '포도'라는 와인 아웃렛에서 처음 들어보는 화이트 와인을 한병 사들고 왔다. 이름이 '빵과 버터'라니. 와인 이름만으로는 김대리를 돌려보내고 싶었다. 그래도 심플한 라벨이 마음에 들었고, 다른 한 손에 들고 있는 전어회 때문에 그럴 수는 없었다.

     

     

    브레드앤버터
브레드 앤 버터(Bread&Butter) 샤도네이(chardonnay) 2020
    브레드 앤 버터(Bread&Butter) 샤도네이(chardonnay) 2020


    코르크를 오픈했다. 와인 입문자인 나는 아로마, 밸런스, 바디감 같은 화려한 수식어는 모른다. 이제 곧 이 불필요함을 알아가겠지.

    와인잔에 브레드 앤 버터 샤도네이를 옮겼다. 그리고 코에 가져가 봤다. 첫 향은 따끈한 토스트에 버터를 갓 올려서 살짝 녹은 상태의 향이었다. 첫 빛깔은 풍요로운 가을빛으로 보였다.

    김대리는 어디서 들었는지 모르겠지만, 오픈하고 일정 시간이 흐른 후에 마셔야지 '브앤버'의 진정한 맛을 느낄 수 있다고 했다. 그래서 갑갑한 회사 얘기나 하면서 전어회로 허기를 달랬다.

    추천하자면, 음용 1~2시간 전에 미리 오픈해서 최대한 천천히 즐기면 좋을 것 같다.

     

    브레드앤버터
    브레드 앤 버터(Bread&Butter) 샤도네이(chardonnay) 2020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와인에서 버터, 크림 향이 전 보다 확실히 진해졌다. 바닐라 맛도 연기처럼 올라왔다. 첫맛은 나름 산미가 풍부했고, 끝 맛은 달콤함이 지배했다. 옆에서 김대리는 지극히 미국적인 화이트 와인이라고 했다. 동의했다.

    "선명한 레몬빛을 띠고 바나나, 파인애플바닐라, 아몬드의 아로마가 느껴진다. 입 안에서는 적당한 바디와 부드러운 산도가 은은한 나뭇결의 내음과 빵, 바닐라 등의 풍미와 함께 입 안에 가득 차오르는 와인이다."라고 김대리가 스마트폰을 보면서 읽어줬다. 어느 전문가의 평가라고 했다.

     

    브레드앤버터
브레드 앤 버터(Bread&Butter) 샤도네이(chardonnay) 2020
    브레드 앤 버터(Bread&Butter) 샤도네이(chardonnay) 2020


    개인적으로 묵직한 바디감과 드라이한 뉘앙스를 좋아해서 까베르네 쇼비뇽 품종을 선호한다. 제일 접근 가능한 품종이기도 하다. 그래서 나는 브레드 앤 버터 샤도네이가 생활인들 사이에서 호불호가 갈릴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시간이 더 지날수록 과일향도 살짝 올라오는 것 같은데, 이것만으로는 충분히 매력적이지가 않은 것 같다. 김대리도 비슷한 생각을 하는 것 같다. 애매한 산미, 기름진 달콤함이라고 중얼거린다.

    결국, 우리는 남은 전어를 처리하기 위해 소주를 땄다. 내일도 출근 전 머리가 아플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