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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구대리의 영화생활, 오늘의 영화는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바스터즈 : 거친 녀석들>이다.
이 영화의 주요 정보, 예고편을 포함한 줄거리 및 전반적인 리뷰가 그 내용이다.
받은 만큼 돌려준다. 헤모글로빈의 시인,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바스터즈 : 거친 녀석들>. 지금부터 시작!
출처 : 다음 영화 <바스터즈 : 거친 녀석들> 메인 포스터 <바스터즈 : 거친 녀석들> 주요 정보
받은 만큼 돌려준다!가장 쿨한 녀석들의 통쾌한 복수가 시작된다!
복수를 위해 뭉친 거친 녀석들이 온다!
독일이 전 세계를 위험에 빠뜨린 2차 세계 대전 시기, 나치의 잔인하고 폭력적인 행태에 분개한 미군 알도 레인 중위(브래드 피트)는 ‘당한 만큼 돌려준다!’라는 강렬한 신념으로 각각의 분야에서 최고의 재능을 가진 8명의 대원을 모아 ‘개떼들’이란 군단을 만들고 나치가 점령한 프랑스에 잠입해 당한 것에 몇 배에 달하는 복수를 시작한다.
지상 최대의 통쾌한 작전이 시작된다!
그들의 명성이 점점 거세지며 ‘개떼들’이란 이름만으로도 나치군이 두려움에 떨게 되던 어느 날, 알도 레인 중위는 독일의 여배우이자 동시에 영국의 더블 스파이인 브리짓(다이앤 크루거)에게 뜻밖의 소식을 듣는다. 나치의 수뇌부가 모두 참석하는 독일 전쟁 영화의 프리미어가 파리에서 열린다는 것. 그리고 이 프리미어에 바로 ‘히틀러’도 참석을 한다는 것이다! 한 번에 나치를 모두 쓸어버릴 계획으로 ‘개떼들’은 이탈리아 영화 관계자로 분장해 극장으로 향한다. 하지만 그곳에는 상상하지 못했던 또 하나의 비밀 임무가 준비되고 있었는데…
- 출처 : 다음 영화 <바스터즈 : 거친 녀석들> 주요 정보 中 -
출처 : 다음 영화 <바스터즈 : 거친 녀석들> 영상/포토 <바스터즈 : 거친 녀석들> 본 예고편
출처 : 다음 영화 <바스터즈 : 거친 녀석들> 영상/포토
<바스터즈 : 거친 녀석들> 속으로
"또 보자! 쇼산나!"
<바스터즈 : 거친 녀석들>은 총 5장으로 구성되었다. 1장은 1941년 프랑스의 한 마을에서 시작한다. '한스 란다' (크리스토프 왈츠) 대령은 나치의 장교이다. 그는 한 남자의 집에 유대인 가족이 숨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찾아온 것이다. 한스는 유대인 사냥꾼이라는 별명을 스스로 알려주면서 유대인 가족을 숨겨 준 남자를 압박하고 숨통을 조인다. 그리고 집 마루 바닥 밑에는 유대인 가족이 입을 틀어막은 채 숨어서 둘은 대화를 듣고 있다.그러던 중 한스는 매우 상냥한 말투로 말한다. "내 수고를 덜어주면 처벌은 없을 거요. 그 반대로 큰 보상이 따르죠. 독일의 적을 숨겨주고 있죠?" 그러자 남자는 "네"라고 굴복한다. 그리고 한스는 부하를 시켜 마루 바닥 밑에 무차별 총격을 가한다. "아듀"라는 비정한 인사와 함께.
이때 한 소녀는 총격을 피해서 탈출한다. 그 소녀의 이름은 '쇼산나'(멜라니 로랑)이다. 그 모습을 본 한스는 "또 보자! 쇼산나!"라고 외친다.
출처 : 다음 영화 <바스터즈 : 거친 녀석들> 영상/포토 "카네기홀 연주자들의 공통점이 뭔지 아나? 연습이지."
2장은 '바스터즈'의 등장이다. 미국 장교 중위 '알도 레인'(브래드 피트)와 미국계 유대인으로 조직된 특공대 '바스터즈'를 결성한다. 그리고 이들은 나치를 거침없이 죽이는 일에 앞장선다. 그중 '곰 유태인'이자 알도 레인의 오른팔인 '도니 도노윗'(일라이 로스)의 방망이질은 무시무시하다. 하지만, 그 폭력에는 약간의 쾌감이 있다.히틀러도 '바스터즈'의 존재를 알고 있다. 극적으로 살아서 돌아온 나치 병사를 만나는 히틀러는 그의 경험담을 통해서. 그 병사는 자신이 독일군의 병력 등 정보를 술술 부니까 목숨만은 살려줬다고 히틀러에게 이야기한다. 다만, 평생 수치스러움을 잊지 말라는 의미로 알도가 이마에 칼로 나치 문양을 선명히 새겨 보낸 사실까지 알게 된다.
출처 : 다음 영화 <바스터즈 : 거친 녀석들> 영상/포토 "그게 무슨 소리야?"
"극장을 나치로 채운 뒤 태우자고."
3장은 한 극장에서 시장한다. 4년 전 한스로부터 목숨을 건진 쇼산나는 프랑스인으로 위장하여 작은 극장을 운영하고 있었다. 그 무렵 쇼산나에게 푹 빠져 버린 나치의 전쟁 영웅 '프레드릭 죌러'(다니엘 브륄)는 혼자서 수백 명의 적을 섬멸하였다는 찬사를 받으며, 괴벨스와 히틀러의 총애를 받고 있다.이런 프레드릭은 자신을 모티브로 한 영화를 제작하게 되었는데, 그 영화를 쇼산나의 극장에서 상영하고 싶었다. 그래서 쇼산나는 괴벨스까지 자리한 나치의 무리에서 식사를 하면서 복수의 계획을 짜게 된다. 괴벨스는 영화를 좋아했고, 그래서 독일 군인들의 명예로운 전투를 영화로 찍어 기록하여 나치의 정당성을 위한 선전으로 사용하였다.
그때, 한스 대령이 다시 등장한다. 쇼산나는 순간 얼어붙는다. 한스는 특유의 능글스러운 말투로 쇼산나를 추궁한다. 그 후 쇼산나는 자신의 가족을 모두 죽여버린 나치에 대한 복수를 위하여 본인의 극장에 나치로 채운 뒤 불태워 죽이려는 계획을 가슴속에 품게 된다.
한편, 영국군 '아치 히콕스'(마이클 패스벤더)는 독일 장교로 위장하여 바스터즈와 접촉하라는 명령을 받고, 연합국에서도 쇼산나의 극장에서 열리는 시사회가 기회라는 것을 알기에 독일의 한 술집에서 이중 첩자를 만나서 시사회에 참석하는 작전을 세운다.
출처: 다음 영화 <바스터즈 :거친 녀석들> 영상/포토 "네 나치 불알에 작별 인사해"
4장은 독일의 한 술집에서 시작한다. 명령을 받은 히콕스는 독일의 한 술집에서 바스터즈 대원인 빌헬름, 슈티글리츠, 그리고 여배우 스파이인 '브리짓 폰 하머스마르크'(다이앤 크루거)와 함께 접선한다. 모두가 비밀리에 만난 자리에서 브리짓은 바스터즈 대원들과 히콕스에게 영화 시사회가 쇼산나의 극장으로 변경되었음을 알려준다.그러던 중, 갑자기 등장한 '디에터 헬스트롬'(오거스트 딜) 소령이 이들의 자리에 합석한다. 히콕스와 바스터즈 대원들은 의심을 피하기 위해서 헬스트롬과 대화를 하지만, 히콕스의 부정확한 억양 때문에 그를 의심한다. 헬스트롬이 오기 전에 이들에게 말을 걸었던 독일군 병사들도 히콕스를 의심할 정도로 밑천이 드러난 상태였다.
히콕스는 스위스 어느 마을 출신이라고 변명을 했고, 거기서 찍은 영화에 엑스트라로 나오는 등 영화 지식으로 의심을 지우려고 노력한다. 이런 변명을 들은 헬스트롬은 어느 정도 의심을 푼다.
그러나, 히스콕이 술을 주문하는 과정에서 히콕스가 숫자 '3'의 손가락 표현을 독일식이 아닌 영국식으로 했다. 독일에서는 엄지, 검지, 중지 세 손가락으로 3을 표현하는 것이 대중적이고, 영국에서는 검지, 중지, 약지 세 손가락으로 3을 표현한다. 이에 술집 안은 피로 물든다. 순식간에 지옥으로 변한다. 그리고 얼떨결에 브리짓만 살아남았다.
이내 도착한 알도는 브리짓을 인근 동물병원에서 응급처리를 하면서 총상에서 총알을 꺼내지 않고 손가락으로 꾹 누른다. 알도는 브리짓이 이중간첩일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그 술집에서 있었던 일을 알도에게 말하고, 앞으로의 중요한 사항을 알려준다.
첫째는 시사회가 진행될 극장이 쇼산나의 극장으로 변경된 것, 둘째는 그 시사회에 히틀러가 올 예정이라는 것이다.
출처: 다음 영화 <바스터즈 :거친 녀석들> 영상/포토 "내 이름은 쇼산나 드레이퍼스, 잘 봐라. 한이 서린 유대인의 얼굴을."
"아무래도 이게 나의 걸작이 될 것 같아."
5장은 복수의 본격적 시작이다. 다리에 총상이 생긴 브리짓은 등산으로 부상을 입었다고 하며 깁스를 했다. 그리고 알도는 살아남은 나머지 대원들과 쇼산나의 극장에 잠입한다. 그런데, 그곳에서 한스를 마주치게 된다. 한스는 4장에서 총격전이 있었던 술집에서 여성용 구두와 브리짓의 사인을 발견했고, 이내 브리짓이 이중 첩자임을 알고 있었다.한스는 브리짓을 방으로 불러 심문한 후 죽인다. 또한, 자신의 부하들에게 바스터즈 대원들을 체포하라고 지시한다. 그리고 알도와 그의 부하 유티비치가 체포된다. 나머지 2명은 발목에 폭탄을 감은채 상영관 안으로 들어간 상태이다.
이때, 한스는 의외의 제안을 한다. 이 극장에 폭탄을 터트려 나치 일당을 모두 죽이고, 자신이 이중 첩자로 만들어서 미국으로 투항하기로 계획을 짠다. 전황이 연합군 쪽으로 기울어 기회주의자 면모를 보인 것이다. 결국 이런 조건에 대해서 알도는 바스터즈 상관에게 허락을 받는다.
한편, 쇼산나는 필름에 불을 지를 시간이 임박했다. 그 순간 영사실로 프레드릭이 찾아온다. 프레드릭은 아무런 눈치도 없이 자신을 냉대하는 쇼산나에게 화를 냈다. 시간이 촉박한 쇼산나는 빈틈을 이용해 프레드릭에게 총을 쏜다. 프레드릭은 죽은 채 하다가 쇼산나에게 대응사격을 한다. 결국 둘은 모두 죽는다.
같은 시각, 쇼산나가 미리 촬영한 나치에 대한 복수의 메시지가 스크린에서 상영이 되고 극장 직원 마르셀이 필름에 불을 붙여 쇼산나의 극장은 화염에 휩싸인다. 동시에 미리 상영관에 들어간 바스터즈 대원 오마와 도니가 히틀러와 괴벨스를 난사하여 죽인다. 그리고 다이너마이트가 폭발해 그곳의 모두가 사망한다.
극장에서 빠져나온 한스와 알도는 숲에 있다. 한스는 겉으로 연합군에 투항하는 것처럼 위장하기 위해 모든 무기를 알도에게 주고 수갑을 찬다. 그러나, 알도는 한스가 이렇게 편하게 하는 모습을 볼 수 없었다. 알도는 한스 옆의 부하를 죽이고, 한스의 이마에 나치 문양을 깊게 새긴다. 그리고 말한다.
"아무래도 이게 나의 걸작이 될 것 같아."
출처: 다음 영화 <바스터즈 :거친 녀석들> 영상/포토 <바스터즈 : 거친 녀석들> 끝맺음
나는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영화를 너무 좋아한다. 그의 초기작부터 최신작까지 빠진 영화가 없다. 돌이켜 보면, 그의 영화를 보고 실망한 적이 없었다. 깊은 메시지나 인간 내면에 대해서 고민하게 만드는 경우도 드물다. 그냥 영화 그 자체의 쾌감을 선사한다.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을 두고 '헤모글로빈의 시인'이라는 표현을 많이 쓴다. 그의 영화에서 '피'는 아름다움과 같은 말이다. 그럼에도 선혈의 아름다움, 폭력의 미학을 다루는 그의 방식은 호불호가 여전히 갈린다. 극단적인 폭력성, B급 감수성은 언제나 아웃사이더에게만 허락되는 영역이기도 했다.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장점이라면 무수하지만, 그중 기가 막히게 부드러운 대사, 탁월한 음악 선곡, 쾌감을 절로 일으키는 액션, 블랙유머이다. 이 모든 것을 결합한 작품이 바로, <바스터즈 : 거친 녀석들>이다.
이 영화의 내러티브는 간단하다. 제2차 세계대전이 벌어지고 있는 유럽에서 유대인 미군 장교 알도는 특공대를 모아 나치 소탕전을 벌이고, 나치 장교 한스의 손에 가족 모두를 잃은 쇼산나는 자신이 운영하는 극장에서 나치 수뇌부를 말살하려는 복수극을 준비한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촘촘한 시나리오와 변화무쌍한 전개 방식, 다양한 인물의 등장 등으로 도저히 예측할 수 없는 영화를 만들었다. 보통 영화를 보다 보면, 특히 '누가 누가를 죽이겠군', '누가 누구를 도와주겠군' 등의 예측을 할 수 있는다. 그러나, 이 영화는 전혀 다르다. 복수물이라는 특성을 철저히 배반하여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인물이 중요 인물을 죽이거나 의외의 순간이나 장면에서 돌파구나 변곡점을 만들어 낸다. 이런 점이 아마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가장 큰 장점이지 않을까.
<바스터즈 : 거친 녀석들>은 2차 세계대전이라는 역사적 사실을 배경으로 한다. 모두가 알고 있듯이 히틀러는 자살을 했다. 그럼에도 이 영화에서는 바스터즈 대원 중 생각지 못한 인물에 의해 죽는다. 난사를 당해서. 쇼산나나 알도가 아니라. 폭발이나 비장한 죽음이 아니라. 이러한 역사를 비틀어 블랙유머를 만들어 내고, 약간 금기시되었던 무언가를 깨뜨리는 쾌감은 보는 사람들의 몰입도를 높이고, 이 영화의 결말을 계속해서 궁금하게 만든다.
이 영화는 보는 이의 시선을 계속 잡아둔다. 생각해보면, 쿠엔틴 타란티노는 마음껏 쳐 죽여도 전혀 비난받지 않을 '대상'을 선택했던 것이지, '시대'를 선택한 것이 아닌 것 같다. 그래서 그는 예전 작품에서 그랬듯이 마음껏 죽이고, 피를 뿌려댄다. '그래. 이게 쿠엔틴 타란티노지.'
아무튼, 이 영화를 보는 내내 쾌감은 즉각적이다. 극초반에 한스와 프랑스 농부의 대화는 정말 압권이다. <라라랜드>를 리뷰할 때도 역사상 길이 남을 만한 오프닝이라고 했는데, 이 장면 마찬가지다. 그런 면에서 크리스토퍼 왈츠는 엄청난 연기력을 선보인다. 이 영화로 칸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것은 당연하다. 그의 또 다른 명작이자 쿠엔틴 타란티노와 의기투합한 또 다른 영화 <장고 : 분노의 추적자>도 꼭 보길 바란다.
한편, <바스터즈 : 거친 녀석들>의 대사들은 너무 훌륭하다. 배우들의 좋은 연기력과 맞물려서 영화의 긴장감을 끌어올리고, 절정에서 터트린다. 한 평론가의 말처럼 "이 영화의 대사들은 입으로 쏘는 총격전" 같다. 다양한 언어들로 의도하지 않은 유머가 등장하고, 그런 언어로만 할 수 있는 문화를 효과적으로 사용한다.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은 2019년 7월경 한 인터뷰에서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이후 하나의 영화를 더 찍고 나서 은퇴할 계획이라고 했다. 그러니까, 10편의 장편영화를 찍고. 나에게는 참 슬픈 소식이었다. 이렇게 독창적인 스타일을 가지고 있는 영화감독이 더 이상 작품을 만들지 않는다는 것이 말이다.
그는 'B급 인척 하는 S급 영화감독'이라고 불린다. 극단적인 폭력성, 찰진 대사, 과거 영화에 대한 오마주, 탁월한 선곡, 변화무쌍한 캐릭터, 시시껄렁한 대사들, 독특한 서사구조 등 그를 지금의 자리에 올라서게 만든 장점들이다. 이 영화의 마지막 대사 "아무래도 이게 나의 걸작이 될 것 같아."처럼 나는 그가 언제나 고개를 뻣뻣하게 들고서 당당히 할리우드에 서 있는 모습을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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